한국과학기술연구원(KIST) 연구진이 미생물에서 유래한 효소를 이용해 폴리에틸렌(PE)을 생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. 폴리에틸렌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중 35%를 차지하며, 주로 비닐봉지와 포장재로 사용되는 난분해성 플라스틱입니다. 이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기까지 500년 이상이 걸려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.

연구진은 합성 생물학 기술을 이용해 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는 'PFL1'이라는 효소를 발굴했습니다. 이 효소는 혐기성 세균인 펠로시누스 퍼멘탄스(Pelosinus fermentans)에서 유래된 것으로, 폴리에틸렌을 생분해해 그 표면에 찢어짐과 갈라짐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
이 기술은 기존의 소각 및 화학적 분해법과 달리 유독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며, 재생 가능한 원료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친환경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또한,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은 플라스틱 재합성이나 화학 소재 생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. 이번 연구는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